작년 9월부터 회사 제작비 중 일부를 관리하고 있다. 영수증까지 챙겨둘 필요는 없지만, 지급 내역이나 명목 등을 기록해두는 일이다. 백단위가 넘어가는 제작비를 갖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얼마 전 팀장은 인턴 한 명이 쓸 컴퓨터 조립을 위해 부품들을 사 달라며 링크를 보내왔다. 습관적으로 배송지를 우리 집으로 하는 바람에 귀찮은 일이 발생했다. 부피도, 갯수도 많은 부품들을 다시 회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소 짜증스런 일이 일어났던 것. 진주에서 오후 3시 촬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장은 출근을 요구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일(어제 기준) 촬영도 있으신데, 나머지는 촬영 후에 신피디 편으로 보내세요~ 하루 정도 늦어진다고 큰 일 나겠습니까' 라고 말해주면 좋았을 것을... 이래저래 상황을 설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