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세계

별글 줌 회의

어진백작 2021. 5. 31. 02:44

별글 멤버들 줌 회의 인증샷 (부담스런 용만샘 ㅋㅋㅋㅋ 앗, 창희 작가님이 빠지셨다)

 

별글 시즌 3가 종료되었다. '가족'을 주제로 발행됐던 총 20개의 글이 안전하게 독자들에게로 전해졌다. 좀 스탠다드한 주제라 다들 이번 글 진행은 더뎠다고 고백했다. 나 역시 가족이야기는 쉬울 것 같았으나 어려운 주제였고, 뻔한 이야기를 좀 더 색다르게 전하고자 애썼다. 

 

부지런한 예린 작가님 덕분에 우리 '별글'은 담주 경남도민일보에 기사로 실린다고 한다. 경남 지역에서 작가들이 연합해 글을 발행하는 단체는 유일하다고 한다. 꾸준한 행보가,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이 기대된다고 한다. 매일 같이 보던 지역신문에 내 얼굴이 실릴 걸 생각하니 좀 설렌다 ㅎㅎㅎ

 

오늘 회의에서는 시즌 4에 대한 주제와 조금 다른 형식 도전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대부분이 에세이로 실리니, 형식 면에서는 좀 새로운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예린작가님의 의견이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지면 유지하던 정체성이 변질될 수 있으니 각자가 발행하는 글 4편 중 하나 정도만 새로운 형식으로 변화를 줘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시즌 4의 주제는 '시간'. 새 주제가 주어지니 또 막 글이 쓰고 싶어 신이 난다. 어떤 이야기로 접근해볼까 고민고민하다 새벽에 결국 깨버렸다. 아, 집이 엉망인데.... 빨리 잠들어야 하는데 이러고 있고 막...ㅋㅋㅋ

 

별글의 독자층은 20대에서 5, 60대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재구독률이 40%가 넘는다고 하니, 더 힘이 솟는다. 시즌 6 정도 채워지면 책을 발간해 볼 예정이다. 어렵겠지만 포기하지 않는 작가들이 있어서 좋다. 글로써 위로하고 글로써 소통하는 별글 작가님들 덕분에, 그리고 독자들 덕분에 '작가일'이 더 좋아지고 있다. 작가가 되려고 지금껏 살아온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최근에 있었던 자가격리 때문에 계획했던 별글 엠티에 참석을 못하게 됐다. 자산어보 촬영지, 도초도를 다녀온 세 작가가 부러워 죽는 줄 알았다. 서로 오프라인 만남은 처음이라 했는데, 초면이 무색하게 엄청난 친밀도를 보였다는 후기가ㅋㅋ 신기하다 '글' 하나로 엮어질 수 있는 사이가. 노쇼 백신을 다 맞는 그 날, 우린 창희 작가님이 계시는 포항에서 다시 모이기로 했다. 포항에서 경주까지 여행코스가 요즘 인기라나. 올 여름이 됐으면 좋겠다. 생일 선물 카드를 아끼고 아껴서 별글 엠티에 쏟아야겠다ㅎ

 

별글 시즌 4는 6월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8월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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