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너무 많았는데, 그 때 그 때 기록해 두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그 후회가 고통스럽게 가슴 속을 맴돈다. 예상했던 바, 여기에다 내 마음을 늘어놓을 시간적 여유와 체력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 곳의 취재 중 한 곳은 거제 너무나 황홀했던 취재. 책방을 취재하고 고운 책방지기를 만나고. 그 이야기를 나의 감성으로 쓸 수 있다니... 그 시간을 인정받고 출장비를 챙겨받아 이 모든 걸 누릴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해서 눈물이 찔끔 났던 그 날을 잊을 수 없다. 하지만, 첫 취재가 너무 달콤하기만 했던 걸까. 두 번째 취재는 취재시간을 10여분 앞두고 엎어질 뻔 했다. 인터뷰이가 거절의사를 되게되게 늦게 내게 알려왔기 때문. 허얼- 사진기자도 거의 도착했을 거고, 나도 열심히 가고 있는데 전화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