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대에 선별진료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 여파가 여기까지 미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교대에 다니는 학생이 실습 차 시운이 초등학교에 다녀갔고, 그 여파로 교직원 1명과 초등학생 5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3, 4학년은 하루 앞서 미리 검사를 받았고, 일요일 오후 1시가 넘어서 갑자기 선생님한테서 문자가 왔다. 1, 2, 5, 6학년도 모두 검사를 받아야된다고. 우리 가족은 외출을 하고 있던 중이어서 바로 차를 돌려 보건소에 도착,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학교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지지 않아서 나머지 학생과 부모들이 보건소 그 땡볕에 줄을 1시간 넘게 서서 검사를 받았다.
엄마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나는 명예사서팀의 단톡방에서 주로 정보를 접했는데, 사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정보들이 쏟아졌다. 역시 엄마들의 능력은 '정보'인가... 싶을 정도로.
진주교대 실습생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한 술집을 출입했고, 코인 노래방 등 아주 열심히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그걸 버젓이 개인 블로그에 게재해 놓을만큼 부지런하기도 했다. 엄마들이 화가나는 건 그렇게 개인 생활을 열심히 해서가 아니다. 학생을 가르칠 올바른 마음과 자세를 지녔더라면, 이 시국에 그렇게 막...막... 다녔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교생이 원격수업엘 들어갔고, 방과후 교실 여파를 넘어 금산 내 학원가로까지 퍼졌다. 엄마들이 비상이다. 그 조용하던 금산이 들썩인다. 이미 두 번의 자가격리를 했던 우리집... 이번엔 다행이 면했지만.... 코로나가 자꾸 우리집을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진짜... 겁이 난다..... 죽을 병은 아닌데, 그것으로 불편해질 이 여름이 두렵다. 제발... 제발 좀 사라지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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